공룡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 눈빛이 반짝이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티라노사우르스, 트리케라톱스, 벨로시랩터 등 이름도 어려운 이 생물들을 줄줄 외우는 아이에게 주말이나 방학에 꼭 선물하고 싶은 여행지, 바로 공룡 테마파크와 자연사 박물관입니다. 책이나 유튜브 속에서만 보던 거대한 공룡을 실물 크기 조형물, 화석, 입체 영상으로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1. 중생대를 걷다 - 시간 여행이 가능한 박물관들
첫 번째는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입니다. 과학과 자연사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명소입니다.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은 다양한 전시관 중 자연사관에서 공룡 골격, 중생대 지질시대 전시를 통해 공룡의 생태와 멸종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습니다. 브라키오사우르스, 티라노사우르스 등 실물 골격을 전시하고 공룡 VR 영상과 3D 애니메이션 체험관도 있으며 과학 워크숍과 공룡 설명 해설사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두 번째는 전남 해남 우항리 공룡화석지 & 박물관입니다. 실제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곳으로 아이들이 가장 실감 나게 중생대 대륙을 경험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노출된 화석 지층에서 공룡 발자국을 직접 관찰하고 인근 공룡박물관에서 실물 크기 공룡 모형도 전시하며 화석 발굴 체험존과 공룡 놀이방 등 다채로운 어린이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세 번째는 경남 고성 공룡박물관 & 당항포관광지입니다. 공룡의 도시 고성은 이름부터 다릅니다.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공룡 테마 공간은 대한민국에서 공룡 콘텐츠 밀도가 가장 높은 곳입니다. 고성 공룡박물관은 입체 영상과 디오라마, 공룡 화석을 전시합니다. 야외 공룡 동산은 수십 종 공룡 조형물이 숲과 어우러져 있으며 당항포 관광지 내 공룡 체험마을과 계절별 퍼레이드를 진행합니다.
2. 자연사 박물관
국립과천과학관 자연사관 (경기도 과천)이 있습니다. 서울에서 가까운 대표 과학 전시 공간인 국립과천과학관은 아이들의 과학 입문 코스로도 손꼽히는 장소입니다. 그중 자연사관은 생명의 기원과 공룡의 진화 과정을 중심으로 흥미롭고 세밀하게 구성되어 있어 학습 효과가 뛰어납니다. 공룡의 탄생에서 멸종까지의 흐름을 시간 순으로 따라가는 연출도 볼 수 있고 티라노사우르스, 트리케라톱스 등 실물 크기 골격 복원 전시도 볼 수 있습니다. 대형 입체 영상관에서 중생대 지구의 모습과 생물 영상 관람이 가능하고 지질시대별 생물, 운석, 화석 전시도 연계되어 이해도가 상승합니다. 또한 어린이 과학관, 로봇관, 우주관 등 다양한 전시관과 야외 전시존까지 하루 코스로 추천합니다. 목포자연사박물관도 있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사 박물관 중 하나로, 공룡을 포함한 고생물 전시 콘텐츠의 깊이와 수량 모두에서 매우 뛰어난 수준을 자랑합니다. 전남 지역에서 발견된 공룡 화석, 발자국, 해양 생물 화석이 전시되어 있으며 거대한 공룡 모형, 골격, 화석의 진품과 복제품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공룡 전용 전시실에는 수각류, 용각류, 갑각류 등 다양한 분류로 전시되어 있고 지구의 역사, 기후 변화, 생태계 진화에 대한 학술적 콘텐츠도 풍부합니다. 인근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갓바위문화타운, 유달산 등 관광지도 밀집되어 있습니다. 경북자연과학박물관도 있습니다. 자연사와 과학을 아우르는 복합 전시관으로, 자연 속에서 공룡과 과학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공룡 전시관에서는 브라키오사우르스, 티라노사우르스 등 실물 크기의 전신골격을 전시하고 화석관은 국내외의 고생물 화석 및 희귀 암석, 광물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체험형 콘텐츠로는 공룡 발자국 찍기, 중생대 생물 그리기, 4D 영상관 등이 있으며 야외 공룡 조형물과 산책로도 있어 날씨 좋은 날에는 자연 속 산택까지 가능합니다. 또한 문경새재 도립공원, 문경철로자전거, 문경온천 등 인근 관광지와 연계도 가능합니다. 전시도 어렵지 않고 스토리텔링이 잘 돼 있어 어린 자녀 동반 여행객에게 적합합니다.
3. 체크리스트
공룡 테마 여행이라고 해서 무조건 만족스러운 것은 아닙니다. 아이의 연령, 관심도, 날씨, 운영 시간, 구성 콘텐츠까지 고려해야 모두가 만족하는 여행이 됩니다. 꼭 확인할 것으로는 실내/실외 여부 : 우천 시에도 관람 가능한지 확인해야 합니다. 연령별 콘첸트 : 유아, 초등학생에 따라 체험 난이도가 차이 납니다. 운영 시간&휴관일 : 박물관은 월요일 휴무가 많습니다. 예약제 여부 : VR 체험이나 발굴 체험은 사전 예약이 필요합니다.
4. 연계 코스
공룡만 보고 돌아오기엔 아쉽습니다. 각 지역의 특색을 살려 공룡 여행과 함께 묶을 수 있는 코스가 있습니다. 고성은 통영 루지와 이순신 공원, 해남은 땅끝마을과 대흥사 트레킹, 대전은 한밭수목원과 시립미술관, 유성온천이 있습니다. 단양은 고수동굴과 만천하 스카이워크가 있고 서울은 어린이대공원과 서울식물원이 있습니다. 짧게 다녀오는 당일치기부터 넉넉한 주말여행까지 여행 설계의 폭이 넓습니다.
마무리
지금 당장은 티라노사우르스를 좋아하더라도, 그 공룡이 남긴 흔적이 아이의 과학적 사고, 창의력, 표현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출발은 부모가 아이와 함께 손잡고 떠나는 작은 여행에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