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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창고형 마트 체험기 : 코스트코, 샘스클럽, 알리바바와 Hema, Metro, 팁

by damyul 2025. 6. 18.

코스트코 관련 사진

대형 창고형 마트는 전 세계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높은 가성비와 대량 구매의 편의성을 제공하는 유통 모델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대표적으로 코스트코(Costco), 샘스클럽(Sam's Club), 알리(AliExpress의 오프라인화 또는 대형 유통체) 등은 미국, 유럽, 아시아 각지에서 독특한 방식으로 운영되며 여행객과 현지인 모두에게 다양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1. 미국 코스트코

코스트코(Costco)는 미국 워싱턴주에서 시작되어 전 세계 800개 이상 지점을 운영 중인 대표적인 창고형 할인 마트입니다. 미국 현지에서 체험한 코스트코는 한국 매장과 구조는 유사하지만 운영 방식과 상품 구성에서 현지 특성이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미국의 코스트코는 연회비 기반의 회원제 시스템을 고수하며 연간 $60의 기본 회원권(Gold Star Membership)을 통해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모든 제품은 대용량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개별 제품 기준보다 리터당, 파운드당 단가가 현저히 낮습니다. 특히 식료품, 생필품, 전자제품, 의류, 가구, 보석류까지 매우 다양한 상품군을 갖추고 있습니다. 미국 매장에서는 한국에서 볼 수 없는 현지화된 상품들이 다수 보입니다. 예를 들어, 각종 BBQ 용 고기 패키지, 대형 피자용 치즈, 멕시코풍 냉동식품, 미국식 디저트 등이 주를 이룹니다. 특히 베이커리 코너에서는 케이크와 머핀의 크기가 한국보다 훨씬 크고 당분 함량도 높습니다. 식음료 코너에서는 1.50달러에 핫도그와 음료를 함께 판매하는 메뉴가 대표적입니다. 이는 코스트코가 창립 초기부터 유지하고 있는 전통적인 가격이며 미국 소비자에게 서민적 브랜드로 자리 잡게 한 요인 중 하나입니다. 미국 코스트코에서는 셀프 계산대가 점점 확대되는 추세이며 일부 주에서는 주류 및 담배 구매가 가능한 지점도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미국식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상품 구성과 고속 회전율을 기반으로 대량 구매 고객을 위한 가성비 중심의 소비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2. 샘스클럽(Sam's Club)

샘스클럽(Sam's Club)은 미국 최대 유통기업인 월마트가 운영하는 창고형 할인 매장입니다. 코스트코와 유사한 대용량 판매 및 회원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운영 전략에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샘스클럽은 연회비가 $50부터 시작하며 고급 멤버십인 Plus 회원은 $110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합니다. 회원 전용 할인 혜택, 캐시백 리워드, 조기 입장 등의 부가 서비스가 차별화된 요소입니다. 상품 구성은 코스트코와 상당히 비슷하지만 샘스클럽은 테크 상품과 전자기기에서 좀 더 다양한 브랜드와 사양을 제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삼성, LG, HP, Dell 등의 브랜드 제품이 대량 구매 조건으로 특별가에 제공되며 오피스 가구와 업무용 장비가 많아 중소기업 운영자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푸드코트에서는 피자, 소프트프레즐, 샌드위치 등 간편식이 인기 있으며 전반적으로 미국 내 특정 지역에서는 코스트코보다 저렴한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월마트와 통합된 배송 및 반품 시스템을 통해 온라인 - 오프라인 쇼핑 연계성이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샘스클럽은 비회원도 온라인 쇼핑이 가능하지만 가격에 일정 비율의 추가 요금이 붙습니다. 전체적으로 코스트코보다 가성비를 중요시하고 소규모 비즈니스 고객을 겨냥한 전략이 강한 유통 채널입니다.

3. 알리바바와 Hema 

중국의 대표적인 창고형 유통으로는 알리바바(Alibaba)가 운영하는 Hema Fresh 매장을 들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창고형 마트를 넘어, 온라인-오프라인 통합(O2O) 스마트 유통 모델의 대표 사례로 평가받습니다. Hema는 대형 창고형 구조를 기반으로, 신선식품, 수입 식재료, 즉석조리 식품을 중심으로 한 하이브리드 모델입니다. 모바일 앱과 연동된 구매, 매장 내 QR코드 주문, 로봇이 서빙하는 식당 공간 등이 모두 하나의 유통 플랫폼 안에 통합되어 있습니다.

특히 고객은 매장에서 물건을 직접 구매할 수도 있고, 앱으로 주문하면 30분 내 배달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이로 인해 Hema 매장은 ‘체험형 창고마트’로 불리며, 단순한 유통공간이 아닌 디지털 소비 경험 플랫폼으로 진화했습니다. 매장 내에는 수족관을 갖춘 생선 코너, 주문 즉시 조리 가능한 즉석식품 코너, 셀프 계산대, 얼굴 인식 결제 등 다양한 첨단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으며, 다국적 소비자를 위한 다국어 안내 시스템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알리바바는 Hema를 통해 디지털 기반의 창고형 매장이라는 새로운 유통 모델을 제시했고, 이는 한국과 일본, 동남아 등에서 벤치마킹 사례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4. 유럽의 창고형 마트 : Metro, Makro 

유럽의 창고형 마트는 미국형 대형마트와는 다른 구조를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독일의 Metro, 네덜란드 기반의 Makro 등이 있습니다. 이들 마트는 일반 소비자 대상보다는 소상공인(B2B) 및 식음료 업계 종사자를 위한 업무용 유통센터에 가깝습니다. Metro는 회원제 시스템을 운영하며 소매상이 아닌 기업 고객과 자영업자, 레스토랑 운영자 등을 주 대상으로 합니다. 이 때문에 상품 구성은 소비자용보다는 대량 납품용 포장, 원재료 형태의 식자재, 업소용 가전 및 조리기구가 주류를 이룹니다. 가격은 세금 제외 방식(net price)으로 표시되며 부가세(VAT)는 결제 시 별도로 계산됩니다. 이러한 구조는 일반 여행객에게는 다소 불편할 수 있으나 장기 체류자나 업계 종사자에게는 실용적입니다. 또한 유럽의 창고형 마트에서는 친환경 제품 비중이 높고 포장재 감소, 제로 웨이스트 캠페인 등을 통해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는 유럽 내 ESG 경영 트렌드가 유통 구조에도 반영된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5. 팁

해외여행 중 창고형 마트를 방문하려는 경우 몇 가지 유의할 점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창고형 마트는 회원제이므로, 입장 전 비회원 출입이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제품이 대부분 대량 포장되어 있어 여행자 입장에서는 휴대나 소지에 불편할 수 있습니다. 일부 마트는 특정 신용카드만 허용하므로 결제 수단을 사전에 체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귀국 시 면세 범위를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식품이나 주류 구매 시 관련 규정을 확인해야 합니다.

마무리

해외의 창고형 마트는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해당 국가의 소비문화, 유통 산업 구조, 디지털 전환 수준을 반영하는 축소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코스트코와 샘스클럽 같은 미국형 모델과 Hema 같은 스마트형 유통, Metro 같은 전문 B2B 마트는 모두 각국의 환경에 맞춰 진화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해외여행 중 창고형 마트를 방문하는 것은 단순히 물건을 사는 것 이상의 문화적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