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준비할 때 대부분은 항공권, 숙소, 일정, 짐 싸기 등에 집중합니다. 하지만 여행지에서 갑작스럽게 아프거나, 전염병에 노출되어 병원 신세를 지게 된다면 그 어떤 계획도 무용지물이 됩니다. 특히 해외여행은 낯선 기후, 음식, 위생 환경, 감염병 위험 등에 노출되기 쉬워, 사전에 예방접종과 건강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맞게 될 수 있습니다.
1. 왜 예방접종이 여행 전에 필요한가?
여행을 떠나는 대부분의 목적은 힐링이지만, 건강을 지키지 못한다면 공항 도착과 동시에 고생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동남아의 덥고 습한 기후에서 수인성 질환에 감염될 수 있고 중남미에서 모기에 물려 뎅기열 발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는 말라리아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유럽의 겨울철 독감 유행과 심지어 일본에서도 홍역, A형 간염이 보고됐습니다. 이러한 감염병은 대부분 간단한 예방접종과 위생 수칙만 잘 지켜도 방지 가능합니다.
2. 필수 예방접종 리스트
예방접종은 출발 2~4주 전에 미리 완료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병원은 보건소, 여행자 전문 병원(트래블 클리닉), 대학병원 감염내과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A형 간염입니다. 감염 경로는 오염된 음식, 물이며 위험 지역은 동남아, 인도, 아프리카, 중남미입니다. 접종 방법은 6개월 간 2회 접종하면 20년 이상 면역력이 유지됩니다. 두 번째는 B형 간염입니다. 감염 경로는 체액, 혈액, 성접촉이며 위험 지역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합니다. 접종 방법은 0-1-6개월 간격으로 3회 접종입니다. 세 번째는 장티푸스입니다. 감염경로는 불결한 위생 상태의 음식, 물이고 위험 지역은 인도, 네팔,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입니다. 접종 방법은 1회 주사이고 약 3년간 효과 지속됩니다. 네 번째는 황열입니다. 감염 경로는 모기를 통해 전염되며 위험 지역은 아프리카, 남미 일부 국가입니다. 접종 방법은 1회 접종입니다. 국제 공인 예방접종증명서 발급이 가능합니다. 일부 국가는 입국 시 황열 예방법종 증명서가 필요합니다.
다섯 번째는 말라리아입니다. 감염 경로는 말라리아모기이며 위험 지역은 아프리카, 동남아 일부, 남아시아입니다. 접종은 없지만, 예방약 복용 (출국 전/중/후)이 필수입니다. 종류는 말라론, 라리암 등 의사 처방이 필요합니다. 여섯 번째는 일본 뇌염입니다. 감염 경로는 모기입니다. 위험 지역은 동남아, 중국, 일본 등이며 접종 방법은 2회 또는 3회 접종입니다. 기타 (국가별)로는 독감이 있습니다. 유럽/미국 겨울철 방문 시 추천하고 홍역은 예방접종력이 없거나 미확인자 대상인지 확인하고 코로나19는 여전히 일부 국가에서 입국 요건으로 요구합니다.
3. 지역별 예방접종 가이드
동남아시아는 A형 간염, 장티푸스, 일본뇌염, 말라리아 예방약이 있고 위생상태가 나쁜 지역은 설사 예방도 중요합니다. 아프리카는 황열, 말라리아, A형 간염, 장티푸스, B형 간염이 있습니다. 황열 백신은 입국 요건인 경우가 많습니다. 중남미는 황열, A형 간염, 장티푸스, 말라리아입니다. 모기 기피제가 필수입니다. 유럽 & 북미는 독감, 코로나19, 홍역입니다. 위생은 뛰어나지만, 계절성 유행병이 많습니다.
4. 예방접종 외 건강 관리 준비물
꼭 챙겨야 할 개인 상비약 리스트도 있습니다. 진통제와 해열제는 타이레놀, 이부프로펜 등을 챙기고 지사제나 소화제는 익숙하지 않은 음식 섭취 대비를 위해 챙깁니다. 멀미약은 장거리 버스나 배 이용 시에 유용하고 모기 기피제는 동남아, 아프리카, 열대 지역에서는 필수입니다. 소독제와 밴드는 간단한 상처 처치를 위해 필요하고 항히스타민제는 벌레물림, 알레르기 대비, 손 소독제와 휴대용 물티슈는 위생관리 필수품입니다. 그리고 평소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영문 처방전을 지참하고 만성질환자라면 주치의 상담 후 여행 가능 여부 확인을 해야 하며 충분한 수면과 수분 섭취, 낯선 기후에서는 한낮 외출을 피하고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합니다.
5. 실제 사례로 보는 예방접종 미준비의 위험성
사례 1로는 태국에서 A형 간염이 된 사례입니다. 서울에서 직장 동료와 방콕 여행을 간 직장인 김 모 씨. 길거리 음식에 푹 빠졌지만, A형 간염 예방접종을 받지 않아 귀국 후 입원, 열, 황달, 증세로 2주 이상 치료에 비용 300만 원 이상 지출을 했습니다. 사례 2는 아프리카에서 황열 증명서 미소지 해서 입국 거부를 당한 사례입니다. 탄자니아를 경유해 우간다로 입국하려던 대학생 2명이 황열 예방접종증명서를 제출하지 못해 입국이 거부 됐습니다. 결국 일정 변경과 숙박 시 손해가 발생했습니다. 이처럼 사소해 보이는 준비 부족이 큰 비용과 불편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결론
멋진 풍경과 맛있는 음식, 새로운 문화가 기다리는 해외여행, 하지만 아무리 좋은 일정이라도 몸이 아프면 모든 게 무의미해집니다. 예방접종은 단지 형식적인 절차가 아니라, 당신 자신과 함께하는 사람들까지 지켜주는 최소한의 배려입니다.